자녀의 독서 습관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부모교육 현장에서 만나는 어머니들은 독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아무리 좋은 책을 사다줘도 읽지 않는 자녀를 보면 화부터 난다고들 하시거든요. 그런데 독서 방법의 문제는 아닌지, 환경 구성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어떤 책을 소개해 줘야 하는지에 대해 차차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연령에 맞는 독서법이 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이때의 연령은 모두에게 반드시 적용되어야 하는 원칙이라기보다는 평균 구간에 대한 개념으로 사용하시고 각자의 발달 정도에 따라 적용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1. 어린이 (6-12세)
유아기부터 저학년의 시기에는 책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먼저입니다.
이때엔 학습량을 늘리기 위해 무리한 전집류나 학습서 등에 편향되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으니, 마음이 급해도 동기 부여된 이후의 성장을 믿어보시면 좋겠습니다.
1) 흥미로운 책부터 선택하기
어린이는 흥미를 끌 수 있는 만화, 그림책, 이야기 중심의 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나 캐릭터가 등장하는 책을 고르면 독서에 대한 흥미가 더 커집니다.
2) 짧은 시간에 자주 읽기
어린이는 집중력이 짧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여러번 독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10~15분씩, 자주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조금 더 시간을 늘려도 좋을 만큼 익숙해지면 포모도로 책 읽기를 추천합니다.
3) 읽고 난 후 이야기 나누기
부모나 선생님과 책 내용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이해도를 높이고,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읽은 내용을 말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 학습인데, 이런 자극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주변에 마음 맞는 친구들과 디베이트를 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4) 책을 선택할 때 성취감 주기
적절한 난이도의 책을 골라서 아이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너무 어려운 책은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는데 어른의 시선이나 외부와의 경쟁에 대비시키려는 숨은 꼼수는 위험합니다. 자녀가 속을 수는 있어도 결과는 정직하게 나옵니다.
실제로 우리 아이는 이런 자유를 준 것만으로도 사교육 없이 국제고에 입학했습니다.
2. 청소년 (13-18세)
청소년기의 특징에 대해는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반드시 고민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도 반복되는 문제가 진로에 관한 사유입이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사실상 존재에 대한 물음을 위한 것인데, 누군가 도와주기 어려운 문제여서 이 시기에 독서 할 수 있다면 그 어떤 활동보다 생산성이 큰 선택입니다.
1) 자기 계발서와 관심 있는 분야의 책 읽기
청소년은 자기 계발이나 진로와 관련된 책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목표 설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나 취미에 관련된 책을 선택하면 좋습니다.
2) 독서 목표 설정
한 달에 읽을 책 개수나 특정 분야에 대해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기 주도적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3) 독서 클럽 참여
친구들이나 온라인 독서 클럽에서 책에 해 토론하며 읽은 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교과과정 이상의 디베이트 경험이 부족한 학습 시간에 비해 큰 아웃풋을 만들어 줍니다. 토론 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좋고, 책을 읽고 이야기할 또래 중심 소모임을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좋은 관찰력으로 적절한 멘토링이 더해지면 좋습니다.
4) 디지털 독서 도구 사용
전자책이나 오디오북 등을 활용해 이동 중에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합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활용한 독서가 독서 습관을 기르는 데 유용합니다. 그러나 디지털 환경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점을 지켜가며 도구를 활용하길 권장합니다.
3. 성인 (19-40세)
성인기의 독서는 생산성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이때의 생산성은 물질적 의미와 함께 삶의 의미를 발견함으로써 더 높은 욕구 실현을 위한 것으로, 자기 한계 인식을 통한 자아실현을 위한 것입니다.
1) 시간 관리와 독서 계획 세우기
바쁜 일정을 고려해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정해 독서를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웁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한데, 한 번에 몰입하려고 하기보다 질문을 고 책을 탐닉하는 자세로 루틴을 만들어 봅니다.
2) 다양한 장르와 분야의 책 읽기
성인은 여러 분야의 책을 읽어 폭넓은 지식을 얻고, 여러 관점에서 사고를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역할만큼이나 쌓여가는 어려운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주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사고의 관점을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선호하는 한 종류의 책만 읽기보다 자기계발서, 문학, 경제, 역사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만약 시간이 없다면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을 만나는 독서 모임을 운영하거나 참여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3) 독서 후 실행 계획 세우기
독서를 통해 배운 내용을 삶에 적용하거나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보세요. 책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독서 내용을 실제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라면 기록을 해보고, 좀 더 적극적인 실행 환경이 필요하다면 자유롭게 경험을 나누는 독서 모임도 좋습니다.
4) 독서 일지 작성
책을 읽은 후 감상이나 주요 내용을 기록하면서 독서 일지를 작성하면 기억에 더 오래 남고, 반성적 사고를 돕습니다.
독서 기록을 하기 쉽지는 않은데, 기록을 멈추는 실패 원인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독서 기록은 되도록 정해진 노트나 블로그 등의 정돈 가능한 방법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때 해시태그를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넣고 기억하고 싶을 때 찾아볼 수 있게 합니다. 블로그라면 카테고리로 묶고 보이는 이미지를 대표 이미지로 설정합니다. 만약 노트라면 목차를 앞장에 적고, 페이지마다 해시태그를 상단에 기록해 둡니다. 라벨 스티커를 활용해 페이지를 넘기는 수고를 줄일 수도 있고요.
4. 중장년층 (41세 이상)
중년기에 접어들면 성장의 욕구가 더 분명해집니다. 실패에 대한 경험만큼이나 성장과 성숙의 욕구가 커지는 건데, 그렇다고 속도 중심의 계획을 세우는 것은 마치 실패하기 위한 전략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 시기엔 의미를 확장하는 느린 성장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다양한 경험보다 머물러 깊이 사유하는 독서를 추천합니다. 삶을 보는 직관력이 폭발할 것입니다.
1) 편안한 환경에서 독서하기
나이가 들수록 독서는 더 편안한 환경에서 이루어져야 효과적입니다. 적당한 조명과 안락한 장소에서 책을 읽는 것이 집중력과 독서의 즐거움을 높여줍니다.
2) 시각적 지원 도구 사용
독서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글자가 작은 책보다는 큰 글씨로 된 책이나 전자책을 활용해 더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오디오북을 활용해 독서를 보완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시력 저하, 인지 속도의 변화 등으로 무리한 자극에 노출되기보다는 적절한 기기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3) 짧은 시간에 읽고 반성하는 시간 갖기
긴 시간을 독서에 투자하기 어려운 경우,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읽고 그 내용을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성은 잘못을 뉘우치는 것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잘한 것에 대한 격려가 더 중요합니다.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서도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서 이후의 도전 과업에 동기로 사용될 수 있어야 합니다.
4) 독서 후 의견 나누기
가족이나 친구들과 읽은 책에 해 이야기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것도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방법입니다. 중년기 환경의 변화는 자녀들의 독립, 부모님의 장례, 퇴사와 이직 등에 의한 것입니다. 고립감, 외면감, 수치, 불안, 배신감 등이 찾아올 수 있지만 달리보면 자신만의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첫걸음이 어렵더라도 취향이 맞는 친구들을 찾아서 모임의 회원이 되어 건강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면, 정체감은 어느새 도전의 동력으로 변해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연령대별로 독서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면, 독서가 각자의 생활에 맞게 쉽게 스며들 수 있습니다. 독서 습관을 들이는 과정에서 각 연령대에 맞는 방법을 실천한다면 더 효과적으로 독서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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